
이번엔 군검사??
이번에는 군검사를 소재로한 드라마가 나왔다. 간혹 법정을 소재로한 드라마는 꽤 나왔지만 군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군검사를 소재로한 드라마가 나오다니 정말 신선하다. 사실 제목을 보고 이 드라마를 볼까 말까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것 같은데 가볍고 재미있게 볼수있는 드라마를 원한다면 정말 괜찮은 작품이다. 보통 법정에 관한 내용을 다룰때마다 나오는 무거운 분위기들이 여기서는 굉장히 세련되게 연출해내었다. 특히 주인공을 맡은 안보현 배우의 트렌디한 검사로서의 일처리는 보는내내 몰입을 떨어뜨리지 않고 계속해서 시선을 집중하게 해준다. 사실 검사 라기보다는 돈 밝히고 제멋대로인것처럼 보이지만 처세술까지 능한 현대의 실력있는 법전문가 느낌이다. 말도 정말 잘하고 일단 목소리톤이 귀에 팍팍 박힌다. 그동안 드라마에서 나오던 꽃미남 느낌의 배우가 아니라 건장하고 남자다운 느낌의 역할을 잘 살렸기때문에 더욱 매력있게 다가온다. 안보현 배우의 명연기와 비쥬얼이 70% 는 이 드라마를 더욱 매력있게 해주고 있지만 조금 아쉬운점은 결과가 뻔하다는 것이다. 나오는 악역들이 굉장히 하자가 심한 사람들로 그려지는데 특히 노태남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인 도덕의식도 없는 철부지 재벌 2세로 나오기때문에 나중에 어떻게 될지가 너무 잘 예상이 된다. 그래서 이 드라마에 추가된 인물이 차우인(조보아)가 아닐까 싶다.

차우인은 현재 최고의 대기업인 IM의 전대표였던 아버지가 모함을 받고 회사를 빼앗긴 사연을 갖고있다. 그 음모의 배후에는 노화영이라는 사단장이 있는것을 알고 복수를 준비하는 인물이다. 처음에는 원칙주의자인 듯한 느낌으로 군대와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이미지로 나오는데 보면 볼수록 그것도 매력인것 같다. 실제로는 매사에 상급자에게 그렇게 할말 다하면 100% 징계감이겠지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는 장면들이 많다. 그리고 여성 군인을 무시하는 듯한 발언들이 꽤 많이 나오는데 당당하게 실력과 결단력있는 모습으로 진정한 걸크러시가 무엇인지 보여주기도한다. 그리고 악역이지만 노화영 역할을 맡은 오연수 배우의 연기도 매우 좋다. 여자 사단장 역할을 맡는것이 정말 쉽지 않았을텐데 당당하고 냉철한 모습으로 정말 연기를 잘했다. 성공과 명예를 위해서 물불 가리지 않는 역할을 소화해야 했을텐데 최종 빌런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군검사 도베르만에 대한 나의 생각
군검사 도베르만에 대한 나의 생각은 안보현을 위한 트렌디 드라마이다. 사실 이 역할은 안보현보다 더 잘 연기할수 있는 배우는 없다고 생각한다. 재벌 2세와 딜을 하기도 하고 법정에서는 가장 프로답게 검사로서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며 매사에 당당하고 건들건들 거리는 역할도 완벽하게 소화해낸다. 항상 모든일을 다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에는 앞을 향해 돌진해나가는 자세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 군검사라는 역할이라서 전투복도 계속 입어야하는데 정말 잘어울리는것도 장점이다. 그리고 두번째는 당당한 여성이라는 것이 어떤것인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나오는 노화영 사단장이나 차우인은 실력있고 항상 당당하며 주변의 시선에서도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더욱이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절대 피할수 없이 무조건 마주해야하는 군대라는 소재에서 이렇게 여성 캐릭터들이 당당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은 많은 여성 분들에게 당당하게 살라는 메시지를 전해준다는 느낌도 들었다. 갈등구조가 생각만큼 복잡하지 않고 여기에서는 용문구 변호사를 제외하고는 속마음을 숨기지 않는다. 그렇기때문에 꼭 첫화를 보지 않더라도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렵지가 않고 부담없이 볼수 있는 드라마라고 볼수있겠다. 한국의 드라마에서 많이 선택하고 있는 권선징악의 주제를 담고 있지만 배우들의 명연기와 답답하지않은 연출 덕분에 많은 분들이 시간가는 줄 모르고 보는 드라마가 될것같다. 만약 요새 드라마 무엇이 재밌지? 라는 질문을 갖고있는 분들은 꼭 한번 보시면 좋겠다. 안보현과 조보아의 케미도 생각보다 괜찮고 악역들도 각자만의 매력이 있기때문에 지루함은 없을것이다. 이렇게 군검사 도베르만의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