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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했던 그시절이 생각나는 따뜻한 드라마
오늘 알아볼 드라마는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다. 주연을 맡은 두배우는 김태리와 남주혁이다. 스토리를 간단하게 먼저 읊어보자면 나희도(김태리)는 펜싱 국가 대표가 되고싶은 펜싱부 고등학생이고 백이진(남주혁)은 IMF 로 인해서 부도가 난 대기업 회장의 장남이다. 나희도는 펜싱에만 푹 빠져있는 고등학생이다. 동갑이지만 이미 금메달 리스트로 성공한 펜싱선수인 고유림(김지연)을 동경하고 있고 좀처럼 성적을 내고있지는 못하지만 어떻게든 펜싱으로 국가대표가 되어 잘되고싶은 열정이 가득하다. 처음에는 고등학교를 옮기기 위해서 퇴학 당하려고 싸움을 하기도 하고 나이트 클럽을 가기도한다. 하지만 결국에는 어머니에게 진심을 전달하며 전학을 하여 원하던 태양고 펜싱부에서 꿈을 키워나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항상 동경하던 고유림과 만나면서 생기는 내용들이 이 드라마의 주제이다. 그리고 남자 주인공인 백이진은 아버지의 회사 부도로 인해서 22살의 나이에 여러가지 고난을 겪게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IMF 라는 과거 대한민국의 경제가 크게 어려워졌을 당시 현실적인 어려움을 다루면서도 18세 어린 소녀의 꿈을 향한 도전들이 만나 정말 새로운 분위기의 드라마가 나오고 있다. 각각의 사연은 있지만 이 젊은 청춘들은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고 발전해나간다.

25살 21살 아직은 완전히 성숙하지 않은 나이
솔직히 나는 25이 한참 지난 나이를 먹었다.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그렇다. 25살도 많이 어리다고 생각한다. 더이상 학생도 아니고 돈도 벌수 있는 나이지만 자아가 완성되지 않고 상처도 많고 느끼는것도 많을 시기가 바로 25살, 21살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를 보다보면 각자의 고민들로 인해서 서로 상처를 입고 힘들어하지만 등장인물들은 아주 소소한 방법으로 서로의 상처를 보다듬어준다. 그 장면들 하나, 하나가 너무 예쁘다. 어린 시절 성숙하지 못하지만 누구보다 진실되게 서로의 마음에 공감해주고 계속 함께 성장해 나간다. 어쩌면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은 이런것이 아닐까 싶다. 누군가가 가르쳐주고 지시해주는 방향으로 커가는 것이 아니라 불완전한 서로가 만나 영향을 받으면서 점점 성장해나가는것이 바로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방법은 무식하고 저돌적이어 보일지 몰라도 누구보다 진심이고 진실되게 사람을 대하던 청춘의 기분을 이 드라마는 우리에게 선물해준다. 그리고 이 드라마를 보다 보면 나희도 역할을 맡은 김태리 배우의 미소가 굉장히 인상 깊다. 도도한 모습과는 거리가 먼 정말 순수하고 아무 걱정없는 18세 소녀의 미소를 계속해서 보여준다. 그리고 계속해서 이 미소를 보다보면 나도 모르게 아무 생각도 하지않고 드라마에 빠져드는 내모습을 보게 된다.

삶에 찌들어 많은 것을 잊고 사는 분들이 꼭 보면 좋은 드라마
이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드라마가 진행되는 중에 끊임없이 문제는 발생한다. 문제가 크고 작고를 떠나서 이 드라마는 나희도의 커다란 미소와 그걸 지켜보면서 삶의 고난을 잊는 백이진의 모습으로 항상 정리된다. 정말 단지 함께 웃었을뿐인데 행복해진다. 그리고 시대가 지금의 30대후반 ~ 50대가 된 분들이 보면 더욱 공감대를 형성하기 좋은 1998년도를 다루고 있기때문에 그때의 감성을 느끼면서 보는 재미도 있을것이다. 사실 나도 드라마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닌데 스물다섯 스물하나는 처음에 보기 시작한 몇분을 제외하고는 푹 빠져서 본것 같다. 오글거리는 느낌때문에 걱정도 했지만 실제로는 기분좋은 따뜻함을 준다. 여러분들중에서도 삶이 너무 힘들고 다른 생각은 할수가 없어서 하루, 하루를 일만하는 사람들도 많을것이다. 그런분들은 1시간씩 시간을 내서 매일 휴식시간을 가져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과거의 그때를 추억도 해보기도하고 청춘 이었던 그시절의 마음을 다시한번 들여보는 좋은 기회가 될것이다. 현실은 힘들고 쉽지않지만 잠깐만이라도 좋은 꿈을 꾸어보면 좋겠다. 마지막은 나희도가 빚독촉을 받으며 힘들어하는 백이진에게 했던 대사로 마무리하겠다. “우리 가끔 이렇게 놀자. 싫어도 해. 선택지 없어, 해야 돼. 네가 그 아저씨들한테 그랬잖아. 앞으로 어떤 순간도 행복하지 않겠다고. 난 그 말에 반대야. 시대가 다 포기하게 만들었는데 어떻게 행복까지 포기해? 근데 너는 이미 그 아저씨들한테 약속했으니까, 이렇게 하자. 앞으로 나랑 놀 때만, 그 아저씨들 몰래 행복해지는 거야. 둘이 있을 땐, 아무도 몰래 잠깐만 행복하자. 이건, 우리 둘만의 비밀이야.” 모두 행복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