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le of Contents
오늘 알아볼 영화는 THE BATMAN이다. 다른 히어로들과는 다르게 배트맨은 항상 음침하고 고독하게 적들과 싸워나간다. 말 그대로 악당들에게 공포를 선사해주는 것이 바로 배트맨일것이다. 그리고 그 배트맨 시리즈 중에서도 가장 어두운 느낌으로 배트맨을 그린것이 THE BATMAN이다. 지금부터 리뷰를 시작하겠다.

‘공포는 도구’ 어딘가 불안정해 보이는 히어로
본래 배트맨은 항상 어둡다. 하지만 THE BATMAN은 특히 어둡다. 주인공 브루스 웨인은 어딘가 불안정해 보이기까지 한다. 기존의 배트맨은 항상 침착하고 아무리 큰 문제라도 결국 해결해내는 천재 탐정의 이미지이었다. 하지만 THE BATMAN의 브루스 웨인은 악당을 물리치는 것에 대해서 광적으로 집착하는 듯한 느낌까지 준다. 아마 이 영화는 배트맨이 진정한 히어로가 되기전 내면의 성장이 완전히 이루어지기 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보는것이 좋을것 같다. 그렇기때문에 빌런도 리들러로 정한것 같다. 리들러는 처음 사건에서부터 배트맨에게 무언가 할말이 있는 듯이 계속해서 질문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을 통해서 배트맨은 아버지에 대한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진정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이것이 진짜 어른용 히어로물
더 배트맨에는 여러가지 관전 포인트가 있을것이다. 나는 그중에서도 현실적인 액션이 매우 좋았던것 같다. 여기에서는 배트맨이 하늘을 날아다니면서 창문을 깨고 등장하지는 않는다. 딱한번 경찰서를 빠져나갈때 하늘을 날긴하는데 약간 무서워하는 듯한 표정까지 짓는다. 악당들과도 싸울때 절제된 모습으로 때리는 것이 아니라 마치 매우 화난 사람처럼 전투를 한다. 총알을 맞기도하고 둔기로 맞기도 한다. 이런 거친 느낌의 액션은 더욱 높은 현실감을 느끼게 해주고 배트맨의 현재 마음 상태를 적나라하게 묘사해주기도 한다. 그 다음으로는 리들러라는 빌런에 높은 점수를 주고싶다. 영화에서는 많이 등장하지 않았지만 코믹스에서는 조커, 투페이스 다음으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빌런이라고 한다. 원작에서는 가벼운 느낌으로 사건을 일으키고 문제를 내며 자신의 똑똑함을 드러내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리들러는 고담시티의 소외계층이 자라나 범죄자가 된것으로 보이는 인물인듯하다. 수수께끼를 내는 형태가 매우 흥미롭고 유일하게 배트맨만이 리들러의 문제를 맞추는 형태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형태이다. 여담이지만 이 영화에서 리들러는 배트맨을 자신같은 소외계층이라고 생각하며 범죄자로 타락시킬 계획을 하고 있었던것 같다. 요새는 이런 형태로 히어로들이 갖고 있는 정의에 대한 개념을 흔들어서 그들의 정체성을 무너뜨리는 빌런들이 많이 나오는것 같은데 굉장히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결말에 대한 나의생각
이 영화를 단 한줄로 요약하면 이것일것 같다. ‘공포는 도구’ 라고 생각하는 배트맨의 철학이 달라지며 진정한 히어로가 되는 이야기말이다. 강력 범죄와 싸우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도 모르게 그들과 같아지는 본인의 모습을 보게될수도 있다. 브루스 웨인은 아버지의 죽음이후 악당들을 스스로 처벌하지만 그의 모습은 악당뿐이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공포의 대상이 되는 존재였다. 실제로 갱들에게 잡혀서 폭행을 당할뻔한 아시아인을 구해주지만 아시아인은 고맙다는 말대신에 살려달라는 말을 한다. 그랬던 배트맨이 마지막 장면에서 자기랑 똑같이 ‘나는 복수다’ 라고 말하는 악당의 모습을 보게된다. 마치 자신의 모습을 보는것 같은 느낌을 받은 배트맨은 스스로의 몸을 날려서 시민들을 구하고 신호탄을 들어서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킨다. 이 장면을 보고 느낀것은 집행자이기만 했던 배트맨이 진짜 가치가 무엇인지 알게되지 않았을까 라는 점이었다. 사실 그동안의 히어로물은 선과 악의 정체성이 너무 분명해서 조금 유치했는데 이 영화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었던것 같다. 마지막 부분에 정확하진 않지만 조커로 보이는 듯한 인물이 나오는데 어쩌면 후속편이 나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장 현실적이고 가슴에 와닿는 배트맨이 보고 싶다면 THE BATMAN을 추천한다.